설 연휴 서울 근교 나들이 장소 추천- 연천 재인폭포, 좌상바위, 아우라지베개용암
경기도 연천은 수 십만 년의 시간의 비밀을 간직한 현무암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한탄강 유역은 북한의 평강군 오리산 화산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100km이상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가 4~8각 기둥모양으로 굳어진 용암 대지 위로 비와 강물이 흐르면서 침식과 박리가 일어나면서 형성된 현무암 수직 주상절리와 협곡이 발달한 지역이다.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시에 한탄강 유역의 26개 지역이 지질문화 명소로 등재되었다. 그중 연천 재인폭포, 당포성 일대, 동이리 주상절리 등 여섯 곳이 포함되었다.
1. 연천 재인폭포

높이 18미터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주변의 수직 주상절리가 경탄스럽다. 여름 시원스럽게 떨어지던 물줄기도 한 겨울 한파에는 어쩔 수 없이 꽝꽝 얼어 붙었다. 협곡을 연결하는 흔들다리와 스카이워킹 길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2. 백의리총
수 십만 년에 걸쳐 형성된 각기 다른 모양의 주상절리를 보노라면 그저 말문이 막힌다. 시간이 자연에 새긴 위대한 흔적을 하나하나 살펴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변에 서 있게 된다. 두 뺨을 스치는 바람결에 혹시나 과거로부터의 메시지라도 들려오는 것은 아닌지...어깨를 짓누르던 세상사도 이곳에서는 티끌보다도 가볍게 느껴진다. 머리를 맑게 비우고 싶다면 최적의 여행지이다.
3. 아우라지 베개용암 (연천군 청산면)

포천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아우라지 강 절벽에 형성된 주상절리로 천연기념물 542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른 곳의 주상절리 처럼 수직 절리나 방사선 절리가 아니라 베개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겨 ‘베개용암’이라고 부른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면 동글동글한 베개가 여러 개 포개져 있는 듯한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4. 좌상바위 (청산면)

연천 궁평리 청산면 한탄강 강가에 거대한 현무암 바위가 솟아 있다.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현무암 바위로 궁평리 왼쪽에 있는 바위라고 해서 좌상바위라고 부른다. 마을 오른편에 서 있는 장승과 함께 마을을 보호해 주는 수호신으로 여겼다고 한다.

빛의 방향이나 물에 젖은 상태에 따라 바위에서는 용의 무늬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강변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색 현무암 바위들과 방사선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의 현무암들을 보며 용암이 굳는 과정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