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는 메밀을 원료로 해서 만든 국수입니다. 메밀은 추운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 작물이예요. 메밀하면 강원도 봉평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외에도 접경 지역쪽에 막국수 음식점이 많습니다. 철원, 포천, 연천, 춘천 등이요. 또 막국수로 유명한 집을 보면 원래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원조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내대1길 29-10 내대막국수

이번에 찾아간 곳은 철원 막국수 맛집 '내대막국수'입니다. 철원의 갈말읍에 위치해 있고요. 고석정 십리꽃길에서 5km정도 떨어져 있어요.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되지만 실제로는 꽤 한참 가니 참고하세요. 살짝 후회가~^^
노란색 '내대막국수'간판이 너무 반갑더라고요.
그 옆에 일자형 건물이 있는데요.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한 건물이고요.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고요.

오래된 집을 개조해서 건물과 실내는 많이 허름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영업을 한 곳인 것 같았어요.
안내해 준 방향으로 가니 이렇게 벽으로 분리된 몇 개의 방이 있어요.
손소독제나 명부 작성은 당연 기본이었고요.

세 시쯤 갔는데도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메뉴판입니다. 비빔 막국수와 물막국수, 편육이 있고요. 가격은 다른 곳하고 같은 것 같았어요.
내대막국수는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반죽이 만들어져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철원 십리꽃길 입장이 오후 5시면 마감이 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 있어서 엄청 기다린 느낌이었어요.
#철원 십리꽃길 입장 마감 시간이 오후 5시 거든요. 막 독촉하려고 할 즈음 국수가 나오더라고요.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하니 조금 더 오래 걸리는 듯했어요.

드디어 비빔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육수와 무 김치, 배추 겉절이가 함께 나왔고요.
들기름 냄새가 엄청 고소합니다.
국수 빛깔도 가무잡잡한 것이 리얼 메일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수를 한 입 먹어보니 잘 끊어지고 식감도 까끌까끌한 것 같았어요.
메밀 가루를 많이 쓴 것 같아요. 여긴 직접 재배한 국산 메밀 가루를 사용합니다.
면이 잘 끊어질 수록 메밀이 많이 들어간 것이라고 합니다.
내대막국수는 메밀 농사도 직접 짓는다고 합니다.
가루 내는 것 반죽 다 직접 하신다고요.
잘은 모르겠지만 진짜 막국수를 먹는 기분이예요. 정말 찐 막국수의 맛이라고나 할까요? 투박하고 세련되지 않은 맛이요.

겉저리도 참 맛있더라고요. 빛깔도 곱고요. 직접 재배한 고추를 빻아 만든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 같았어요.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밍숭한 맛? 좋게 말하면 담백한 맛이예요. 냉면으로 치면 평양냉면에 해당됩니다.
엄마도 한 그릇 뚝딱 비우셨어요.
마당에 이렇게 텃밭이 있어요. 김장 무우? 배추? 가 예쁘게 자라고 있더라고요.
정말 시골 풍경이 정겹더라고요. 식당이 아니라 시골집에 놀러 온 느낌...
우리는 급하게 검색해서 찾아 갔던 식당인데요. 맛집으로 소문나서 꽤 오지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철원 가시면 한 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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