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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예

[오늘 모봄] 넷플릭스 상영 중 '거미집'

by 렛고잉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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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거미집'

넷플릭스에 신규 영화로 '거미집'이 올라왔습니다.

 

전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요. 무려 송강호 주연에 김지운 감독의 합작품입니다.

 

송강호는 김지운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오랜 기간 합을 맞춰 온 감독과 배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조용한가족, 밀정, 놈놈놈 등을 함께 작업했죠.

 

 

'동백꽃 필 무렵'에서 얍싸한 동네 양아치 역할을 제대로 한 오정세 배우도 출연했습니다. 오정세 배우는 그간 약간 무명에 가깝다가 동백꽃 필 무렵과 모범형사에 나오면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라고 생각되는데요. (저는 배우 잘 몰라요^^ ㅎㅎ) . 어쨌든 연기 잘하는 배우를 발견한 저로서는 오정세 배우 출연이 반갑더라고요.

송강호 배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로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두 말하면 잔소리이고요. 다만 요즘은 이성민 배우에게 밀려 순위가 조금 뒤처지고 있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기생충 이후 인상적인 영화가 없어 송강호 배우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영화 거미집은 올 추석 즈음 개봉된 영화더라고요. 그런데 관객이 30만 명 정도밖에 들지 않았어요. 제가 모르고 지나갔던 것도 당연한 듯 보입니다.

 

영화는 내용은 좀 난해했어요. 중간중간 웃기기도 하고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물로 분류가 되더라고요),

 

특히 정우성이 신 감독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진짜 웃겨요. 과장되고 광기에 사로잡힌 신 감독을 정우성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했답니다.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3류 치정물만 내내 찍던 김 감독(송강호 분)의 꿈속에 옛 스승이었던 신 감독(정우성 분)이 연속으로 나타납니다. 신 감독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화재 사고로 사망했는데요. 화재장면을 '롱테이크 기법'으로 찍다가 말이죠. 감독들의 명작에 대한 광기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쁠랑 세깡스(Plan-séquence) 방식이라는 영화 용어를 처음 배웠어요.^^

 

신 감독의 출연으로 영감을 받은 김 감독은 자신이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영화를 재촬영하기로 결심합니다.

 

배우들과 스텝들을 다시 모아 영화 재촬영에 들어가는데요.

 

영화는 현실과 김 감독이 촬영하는 영화 속 영화 장면을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현실은 컬러 영상으로, 영화 속 영화는 흑백 영상으로 보여, 마치 영화 2편을 보는 듯했어요.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흑백 영화 속 배우들의 70년대 신파조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김 감독은 1차 거미집이 단순한 치정극이며, 마지막 엔딩 장면만 바꾸면,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탐욕 등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는 명작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합니다.

 

그 과정에서 김 감독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는데요. 김 감독은 스승인 신 감독이 죽어가는 순간 그의 영화 시나리오를 훔쳐, 결국 그 시나리오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됩니다.

결국 김 감독 역시 탐욕과 출세, 명예, 부에 종속되면서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내다 버리는 속물이었던거죠.

영화 속 영화는 대박이 났는데요. 엔딩 장면이 압권이었어요.

이 장면은 꼭 영화로 직접 보셔야 할 듯합니다.

 

욕망, 탐욕이라는 거미집에 갇힌 인간들의 군상을 보여 주는 듯해 씁쓸하기도 하고, 명작은 '광기'에 가까운 열정을 통해 탄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몇 가지 관람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1. 신 감독으로 특별출연한 정우성 배우의 연기
  2. 70대 배우들의 연기 재연
  3. 마지막 거미집 엔딩 씬
  4. 영화감독으로 분한 송강호의 연기
  5. 70년대 엄혹한 시대 실감 나는 영화 촬영 현장을 보는 재미
  6. 2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

 

이 영화는 평단에서도 평이 엇갈리는데요. 관객은 평균 이하, 평론가들은 평균 이상의 평점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칸 영화제에 비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습니다.

 

전여빈은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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