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귤 까 주는 것은 정이고 새우 까 주는 것은 사랑이래."
이병헌, 공효진 주연의 싱글라이더.
2017년도 2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넷플릭스의 얄팍한 상술에, 당장이라도 끊어버리고 싶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좋은 OTT 영화들과 못 보고 지나친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넷플릭스만 한 곳이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오른 회원비에도 계속 보고 있는 중이다.
영화 싱글라이더도 개봉한 줄도 모르고 지나쳤던 영화.
이병헌과 공효진이 출연한 영화인데도 관객 35만 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막을 내렸다. 단짠단짠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처럼 격하고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 슴슴한 맛의 영화는 별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 모양이다.
싱글라이더도 영화관보다는 그냥 TV 드라마나 비디오 출시용을 제작되면 딱 좋았던 영화. 그렇지만 꽤 괜찮게 본 영화다.
특히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드러나 '반전'
영화 곳곳에서 이상한 느낌과 반전의 냄새가 났는데 눈치 못 채고 끝까지 가서 결말이 다 드러나서야 눈치를 챘던 무딘 감성의 소유자인 나...
혼자서 끝도 없이 펼쳐지는 갈대밭은, 바닷가 절벽을 산책하는 한 남자가 떠오르는 영화다. 쓸쓸하고 슬픈 영화.
한때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삶. 그러나 굳게 쌓아 올렸던 성이라고 믿었지만, 작은 한 번의 파도만으로도 무참하게 쓸려내려갈 수 있는 모래성이라는 것. 그것에 대한 깨달음.
영화 속 강재훈이 그런 인물이다. 증권회사 지점장인 강재훈, 그러나 부실채권으로 인한 투자사기사건이 터지자, 회사는 지점장 강재훈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겨우 커다란 톱니바퀴의 작은 부속품 밖에 안 되는 존재이지만, 그 작은 성취를 위해 정작 소중한 것들은 돌보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이 노력과 발버둥이 부질없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영화이다.
그래서 쓸쓸하고 슬픈 영화다.
영화 제목 '싱글라이더'는 '홀로 하는 여행객'이라는 뜻이다. 영화 제목처럼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막막한 여행지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그래도 2시간 정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영화. 무엇보다도 연기의 신 이병헌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던 영화.
네티즌들이 영화 속 명대사로 등록한 대사 조금 옮겨 본다.
"우리가 아무도 모르게 여기 혼자 왔던 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지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 강재훈
하루도 안 쉬고 매일매일 노력하는 거, 그거 힘들고 귀찮아. - 이수진(공효진)
새벽 5시에 버스를 타보면은요,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말 그거 진짜 다 개소리거든요.
지나의 말이 참 와닿고 먹먹했다. 그리고 이제 막 세상으로 나온 청춘이 저런 생각을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아프다.- 유진아(안소희)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하나는 '동양종금사태'와 호주에서 일어난 '브리즈먼 워홀러'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쿠팡플레이에서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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