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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남 광양] 광양와인동굴

by 렛고잉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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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차 터널이나 탄광을 개조한 와인터널은 대표적인 공간재생 사업의 하나인데요.

광명 와인터널, 청도 와인터널 등이 유명합니다.

 

 

광양 제철선 터널구간

 

# 광양와인동굴은 광양제철소로 원료와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광양 제철선 화물열차가 운행되던 석정터널 (길이 301미터) 을 재생한 곳입니다.

 

1987년 개통된 광양 제철선은 광양역에서 출발해 태금역을 연결하는 총 19킬로미터의 노선이었다고 합니다.

광양 제철선 개량으로 2011년 폐선되었고 2017년 7월 와인동굴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합니다.

 

 

광양와인터널은 모두 10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고요. 각 구간마다 매우 특색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와인판매장과 바가 있습니다. 도심의 와인 바처럼 잘 차려져 있답니다.

 

 

 

 

청도와인터널은 청도감으로 만든 와인을 만들어 와인 숙성고나 보관소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이곳은 광양의 특산물인 매실을 이용한 와인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매실 수확이 좋지 않아서 와인을 담그지 못했다고 합니다.

 

 

 
 

 

 

판매대를 지나면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바닥과 터널 안에는 예쁜 조형물과 LED장식들이 가득합니다. 새로운 조형물이 나올 때마다 촌스러운 저는 환호성을 질렀어요.

 

요런 하트 아래서 사랑 고백을 받으면 얼마나 감동적일까요? ㅎ

 

광양 와인터널- 와인 학습장

 

 

와인터널의 길이가 꽤나 길었는데요. 터널 벽에는 와인의 역사를 아래 사진처럼 정리한 안내판을 세워 두어서 걸어가면서 와인 공부를 할 수 있더라고요. 시간이 많은 분은 천천히 와인의 역사부터 공부를 하면서 터널 산책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천천히 와인에 대해 읽읽으면서 걷자니 예전부터 하고 싶던 와인공부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하려면 또 잘 안돼요. 왜 그럴까요?

 

 

 

인류가 최초로 와인을 만들어 마신 나라는 코카서스의 조지아입니다. 기원 전 6천년 전에 만들어진 토기에서 산화된 포도 씨의 잔재가 발견된 것이지요.

 

기원전 3천년 ~2천년 에는 이집트, 페니키아, 그리스로, 그리고 로마도 전파되어 유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도 와인은 주로 상류층에서 마시던 음료였나 봅니다.

 

4세기 중엽 무렵에는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와인 산업이 황폐화 되었다고 합니다.

 

 

 

 

중세로 넘어오면서 기독교가 세상을 지배하면서 와인은 수도원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요. 미사에 필요한 와인을 수도원에서 만들기 시작하면서, 중세 수도원들은 대규모 포도밭과 와이너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질 좋은 와인이 대부분 수도원에서 만들어졌고, 교회는 남는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판매를 용이하게 하는 기술과 장치들이 발전했고요. 코르크마개, 병입와인 등이 모두 이 시기에 고안되었답니다. 

 

신대륙이 발견되면서 구대륙의 와인이 신대륙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요. 16세기 이후에는 유럽 선교사들이 캘리포니아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17세기에는 남아프리카, 18세기에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캘리포니아로 전파됩니다.

 

17세기는 와인의 격동기라고 하네요.

병입와인, 코르크 마개 등 우리가 와인하면 떠올리는 것들이 이 시기에 고안되었습니다.

 

 

화려한 LED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아

 

 

 

터널 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와인병 모형의 '오브젝트 맵핑',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 인터랙티브존' 등이 있어요.

말들이 무슨 말인지 어려운데, 실물을 보면 '아 이런 걸 말하는구나'하고 알 수 있어요.

 

 

 

저는 벽에 영상 투여되는 '미디어 파사드'가 마음에 들었어요. 다음에는 어떤 장면이 나올까 혹시 신화의 이야기가 전개되지는 않을까 하고 한참 앉아서 봤어요. 그냥 개별적인 화면만 순차적으로 나오더라고요.

 

터널 입구 벽에는 여러가지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요. 이곳에서 '연출 사진'을 찍으라고 문화해설사분이 알려주셨어요.

 

사진을 따는 모습, 쏟아지는 과일을 받는 장면 등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하셔서, 말씀하신대로 따라 해 보니 정말 그럴 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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